이재명 정부가 'AI(인공지능) 3대 강국'을 국정 과제로 추진 중인 가운데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5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를 포함해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발표된 글로벌 기업의 투자 규모는 90억달러에 달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첫 일정으로 29일 오전 10시 10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맷 가먼(Matt Garman) AWS 대표를 접견했다.
가먼 대표는 이 자리에서 오는 2031년까지 인천·경기 일대에 신규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포함한 총 50억달러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올해 6월 울산에 40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밝힌 것에 이어 추가 대규모 추가 투자 계획으로 우리나라 역대 최대 그린필드 투자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이는 국내 AI 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과 IT 경쟁력, 정부의 AI 산업 육성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글로벌 AI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언제든지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AI 고속도로' 구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아마존의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추가 투자 결정은 대한민국 AI 생태계 발전을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며 "한국 정부도 글로벌 경제인들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번영을 위한 가교 역할'을 적극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가먼 대표를 접견한 후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산업통상부가 주최하는 '글로벌 기업 투자 파트너십'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가먼 대표와 니콜라 파리(Nicolas Paris) 르노 한국 CEO, 이진안 앰코테크놀러지 한국 CEO, 반 홀(Vaughn Hall) 코닝 한국 CEO, 니콜라 푸아리앙(Nicolas Foirien) 에어리퀴드 한국 CEO, 뷔 트란(Vy Tran) 지멘스 헬시니어스 아태지역 CEO, 카레나 칸실레리(Karena Cancilleri) 유미코아 배터리사업부 CEO 등 7개사 CEO가 자리했다.
이들 7개사 CEO는 AWS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비롯해 반도체 패키징, 자동차(전기차 등), 디스플레이(소재), 의료기기, 배터리(소재) 등 첨단·주력 산업 분야에 향후 5년 동안 총 90억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니콜라 파리 대표는 "한국 미래차 생태계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부산 공장의 기존 생산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 투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뷔 트란 대표는 "한국을 세계적인 초음파 의료기기 생산 허브로 만들겠다는 비전하에 포항에 심장 초음파 의료기기 부품 생산 라인을 증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앰코테크놀로지의 반도체 후공정 설비 확충, 코닝의 모바일 기기용 첨단 소재 설비 투자, 유미코아의 배터리 소재 공장 증설, 에어리퀴드의 반도체용 특수가스 공장 증설 등은 국내 첨단 분야 공급망 안정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은 1대 1 개별 인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업 기반과 ICT 역량, 우수한 인력, K-문화를 보유한 한국을 최적의 투자처로 선택한 글로벌 기업 대표들에게 사의를 표하고, 외국인 투자에 대한 이재명 정부의 적극적 지원 방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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