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종섭 구속 기각'에 "증거 인멸 우려 커···재청구해야"

3대 특검 종합특위 "가장 위험한 인물은 이종섭"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채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사건 관계자들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가 크다"며 "특검은 영장을 재청구해 진실이 감춰지지 않도록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영장 전담 판사들 횡포에 끝까지 추적하고 어떠한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지 낱낱이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장 판사의 납득하기 어려운 판결에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서울중앙지법은 채 상병 순직 사건 책임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반면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 등 5명의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만일 사법부가 또다시 주권자의 명령을 거부하고 특검 수사를 방해한다면 국민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3대 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법부는 국민 분노를 달래기 위해 임성근만 내주고 윤석열로 향하는 인물들은 철통같이 지켰다"며 "도주 우려, 증거 인멸 우려를 기준으로 본다면 가장 위험한 인물은 바로 이 전 장관,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김동혁 전 국방부 검찰단장 등"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특검에 즉각 구속영장을 재청구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