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 밀레의 미래 발전을 결정 짓는 핵심 시장으로,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겠다."
마르쿠스 밀레 공동 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밀레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 밀레코리아 설립 20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면서, 한국 소비자의 '높은 안목'과 '기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높이 평가했다.
이어 마르쿠스 회장은 "한국이 가장 큰 시장은 아니지만, 탁월한 안목을 지닌 고객군이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이라며 "한국 소비자는 오늘날 밀레가 지향하는 가치와 정확하게 맞닿아 있다"고 덧붙였다.
20년 전 밀레코리아 출범을 알리며 싸인에 사용했던 만년필을 다시 꺼내든 마르쿠스 회장은 "한국에 진출할 때 직접 서명했던 만년필로 지금도 사무실에서 사용한다"라며 남다른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밀레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약 55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주요 가전 시장에서 제품 개발 및 브랜드 인지도, 고객에 대한 투자에 집중하며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다만 최근에는 삼성전자·LG전자 등 한국 기업들의 '프리미엄 시장' 공략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문섭 밀레코리아 대표는 "많은 기업들이 밀레가 위치한 프리미엄 세그먼트로 진입하고 있다는 건 그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삼성·LG와 같은) 경쟁사들이 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에 나서는 건 그만큼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얘기다. 경쟁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시장의 파이가 커지면 밀레 또한 조금 더 고객에 다가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마르쿠스 회장은 밀레의 프리미엄 가전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으로 '제품 혁신', '시장 확대', '지속 가능성' 등을 꼽았다.
밀레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밀레의 기술자는 평균 근속 연수가 12년"이라며 "고객을 찾아가는 시간은 (한국 기업과 비교해) 조금 길 수 있지만, 한 번 찾아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고객 만족도는 매우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지난 2005년에 밀레코리아는 고객에게 품질로 신뢰받는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한국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며 "앞으로의 20년은 밀레 가전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지속가능성을 실현하는 것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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