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6개월 만에 1430원대 출발…엔화 약세·달러 강세 영향

  • 3.7원 오른 1431.5원 출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 개장가가 6개월 만에 1430원대를 돌파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30분 기준 1428.8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431.5원에 출발했다. 환율이 1430원대에서 장을 출발한 것은 지난 5월 2일(1436.0원)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과 미국 달러화 강세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는 통화정책의 구체적 수단은 일본은행(BOJ)이 결정할 사안이라면서도, 경제정책의 최종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발언했다.

아베노믹스를 계승한 경기 부양책을 예고해온 그가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을 실은 것으로 해석되면서, 엔화 약세 기대감이 커졌다.

이에 따라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15% 오른 151.792엔을 기록했다.

한국과 미국의 관세협상 불확실성도 원화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추가 논의를 위해 이날 오전 다시 미국으로 향한 상황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13% 오른 98.943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은 BOJ의 금리인상 전망에 불확실성 재료라는 분석이 우세하다"며 "엔화 약세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공산이 크며,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들도 달러 강세 흐름에 편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