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국감이 아니라 시장 감사"

  • 언론 브리핑 통해 현안 일괄 설명

  • '돌팔매' 각오 밝히며 순천 현안 '의혹' 정면 돌파

  • "MBC 이전·코스트코 유치, 정치적 공방 아냐"

  • '580억 민생 지원금' 지급 결정 설명

노관규 순천시장이 16일 언론인 브리핑을 열고 여수 MBC 이전 협약 코스트코 유치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 등 최근 순천시를 둘러싼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박기현 기자
노관규 순천시장이 16일 언론인 브리핑을 열고 여수 MBC 이전 협약, 코스트코 유치, 민생 회복 지원금 지급 등 최근 순천시를 둘러싼 주요 현안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박기현 기자]

노관규 순천시장이 20일, 언론인 브리핑에서 최근 국정감사 출석과 관련한 소회를 밝히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평소 비교적 담담했던 노 시장은 "언론인 뵙는 자리가 가장 긴장된다"는 인사말과 달리, 국감 논란에 대해서는 격정적인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노 시장은 자신을 둘러싼 여수 MBC 이전 협약과 코스트코 유치 논란에 대해 "정치적 공방으로 몰지 말라"며 정면으로 맞섰다. 

그는 MBC 이전을 통해 19개 전국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기대하며, 코스트코 유치 역시 도시 발전을 위한 '필요악'이었다고 강조했다.

가장 감정을 드러낸 부분은 국정감사에 대한 비판이었다. 

그는 "특정 세력의 일방적 주장이 국감에서 다뤄진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국정감사가 아니라 순천 시장 감사로 느껴져 매우 유감이었고, 시장 이전에 순천 시민으로서도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애니메이션 클러스터 예산 확보 과정에 대해 "상급 부서 23번 방문의 결과"라며, 이를 정치적 연루로 폄훼하는 것은 "순천시민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노 시장은 이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IUCN 가입이라는 성과를 알리며 시정 추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또한, 1인당 20만원의 민생 회복 지원금(580억 원) 지급을 결정하며 "어려운 경제 여건에 마음고생 심하신 지역민들에게 작은 위로와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브리핑 말미, 29일 종합 국감 증인 재출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 노 시장은 "이미 할 얘기를 다 했다"며 "시정 현안과 정치 일정을 고려해 살펴야 한다"고 밝혀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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