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석 앞두고도 '당 창건 80주년' 행사 집중 조명

  • 예술공연·국제행사 등 잇달아 보도

  • 추석 관련 보도는 상대적으로 미미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여맹 일꾼들과 여맹원들 경축모임이 지난 3일 당창건기념탑 앞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 여맹 일꾼들과 여맹원들 경축모임이 지난 3일 당창건기념탑 앞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을 하루 앞둔 가운데 북한 관영매체들은 오는 10일인 노동당 창건 80주년 관련 행사를 집중 조명하며 민속 명절인 추석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은 모습을 보였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평양시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전날 열린 당 창건 80주년 기념 전국학생소년예술선전대종합공연 소식을 전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통신은 아울러 80주년을 기념하는 주체사상국제토론회 참석을 위해 평양에 도착한 재일조선사회과학자대표단과 '평양국제빙상휘거(피겨)축전'에 참가할 중국과 우즈베키스탄 선수들의 소식도 함께 보도했다.

이외에도 '당 창건 80돌에 즈음해 유럽의 정당·단체들 지역별 토론회 진행', '당 창건 80돌 경축 재중 조선인총연합회 충성의 편지 이어달리기 대표단 도착' 등 당 창건 80주년 관련 소식을 연이어 내보냈다.

반면 추석 관련 언급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모습이다.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면 기사 '우리 인민의 고유한 추석 명절 풍습'을 통해 차례와 음식, 민속놀이 등을 간략히 설명했을 뿐 별도 특집 기사를 마련하진 않았다.

이는 북한에서 추석보다는 당 창건일을 주요 명절로 간주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인 4월 15일(태양절),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광명성절),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 당 창건일인 10월 10일 등을 사회주의 명절로 삼아 대대적으로 기념해 왔다.

설이나 추석은 민속 명절로 불리며, 김일성 시절에는 봉건 잔재로 여겨져 별도 휴일 없이 지나가기도 했다.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최근으로, 북한은 추석 당일 하루만 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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