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비용 10년간 31.5%↑...비용 부담 속 차례상 간소화 방식 눈길

추석 차례상 준비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추석을 열흘 앞둔 26일 광주 서구 상무금요시장에서 시민들이 차례상 차림 장을 보고 있다 202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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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광주 서구 상무금요시장에서 시민들이 차례상 차림 장을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명절 차례상 비용이 30만원을 웃돌면서 비용 부담을 줄인 차례상이 관심을 끌고 있다.

5일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평균 28만4010원, 대형마트는 37만3540원으로 집계됐다. 협회가 조사한 차례상 비용은 지난 10년간 31.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성균관의례정립위원회(성균관)가 제시한 ‘차례상 표준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성균관은 최소 6가지 음식만으로도 차례를 지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 2023년 설을 앞두고 성균관이 소개한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보면 △떡국 △나물 △구이 △김치 △술(잔) △과일 4종 등 총 9가지 음식이면 충분하다.

성균관은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은 차례상에 올리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또 차례상에 올리는 과일 역시 특정한 규정이 없어 4~6가지를 자유롭게 준비하면 된다.

흔히 알려진 홍동백서(紅東白西·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 조율이시(棗栗梨枾·대추·밤·배·감)같은 배열 규칙에 대해서는 "예법을 다룬 문헌에 없는 표현"이라고 성균관은 부연했다.

아울러 성균관은 고인 이름과 제사 주관자 간 관계를 적은 지방(紙榜) 대신 사진을 두고 차례를 지내도 무방하다고 했다. 또 차례와 성묘 중 어느 절차를 먼저 할지는 가족이 협의해 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차례상 간소화를 추진해 온 당시 최영갑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은 "'차례상에 이것도 올려도 됩니까, 저것도 올려도 됩니까' 혹은 '전을 좋아하는데 왜 하지 말라고 하느냐'는 질문이 나온다"며 "과일 가짓수나 종류, 전을 포함해 간소화를 기준으로 가족과 상의해 좋아하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가족 간 갈등을 없애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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