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반도체 2개월 연속 '역대 최대'에 9월 수출 12.7%증가…3년 6개월만 최대

  • 산업부 8월 수출입동향…반도체 수출 22% 증가

  • 車 수출 16.8%·선박 21.9%↑대미 수출 1.4%↓

  • 조업일수 증가 착시 우려…연간무역수지 504억弗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9월 수출이 1년 전보다 12% 넘게 증가하면서 4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 수출이 2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자동차 수출 또한 역대 9월 중 최고치를 기록한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수출은 3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통상부가 1일 발표한 '2025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수출액은 659억5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7%(42억7000만 달러) 늘었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22년 3월 이후 3년 6개월만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3분기 수출 역시 1850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월 누계 수출액은 5197억8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2.2% 늘었다.

다만 이달 수출과 수입 증가가 지난해 9월 추석에 따른 '착시'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9월 조업일은 지난해(20일)보다 4일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9월 일평균 수출은 29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27억5000만 달러) 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품목별로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서버를 중심으로 HBM, DDR5 등 고부가메모리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메모리 고정 가격도 양호한 흐름을 1년 전보다 22.0% 늘어난 166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자동차 수출 역시 순수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와 내연기관차가 모두 증가한 가운데 중고차 수출이 확대되면서 9월 중 최대 실적인 64억 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6.8% 증가한 것으로 4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동차 부품 수출도 19.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6.0% 증가했다.

선박 역시 1년 전보다 21.9% 증가한 2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7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낸 것이다. 바이오헬스(16억8000만 달러, 35.8%)는 역대 9월 중 최대치, 디스플레이(17억5000만 달러, 0.9%)는 올해 가장 많은 수출을 각각 기록했다. 섬유(8억7000만 달러, 7.1%)와 가전(6억9000만 달러, 12.3%)은 올해 처음으로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15대 주력 품목 외에도 농수산식품(11억7000만 달러, 21.4%)와 화장품(11억7000만 달러, 28.5%)이 역대 최대 실적, 전기기기(14억6000만 달러, 14.5%)가 9월 중 최대실적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석유화학(37억1000만 달러, -2.8%), 철강(26억3000만 달러, -4.2%)은 수출 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각각 유가 약세·글로벌 공급과잉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지역별로 미국 수출은 1년 전보다 1.4% 감소한 102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관세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 수출이 1년 전보다 2% 감소한 영향이 크다. 

반면 중국 수출은 0.5% 증가한 116억8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마이너스 행진을 끊어냈다. 아세안 수출도 9월 중 최대실적인 110억6000만 달러(17.8%)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71억6000만 달러, 19.3%), 중남미(30억3000만 달러, 34.0%), 일본(25억6000만 달러, 3.2%) 수출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9월 수입은 8.2% 증가한 563억9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94억 달러)이 8.8% 줄었지만 에너지 외 수입(470억 달러)이 12.5% 증가한 영향이 크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95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1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지난 2018년 9월(96억2000만 달러)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1~9월 누계 흑자 규모는 504억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8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9월 수출이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한 것은 대미수출이 위축되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이 수출시장 포트폴리오를 신속히 다변화해 이룬 값진 성과"라며 "미국 관세 협상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경각심을 갖고 기민한 대응을 해나가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또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달 발표한 '미 관세 협상 후속 지원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해 추가적인 지원책도 지속 발굴·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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