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어지럼증으로 한·일 정상회담과 '백신 과학외교의 날' 행사 등에 불참하게 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3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혜경 여사가 이석증으로 인한 치료와 휴식을 위해 오늘 일정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여사는 이날 오후로 예정된 이시바 일본 총리 내외 방한에 따른 일정도 참석할 수 없게 돼 일본 측에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부인 이시바 요시코 여사는 김 여사의 쾌유를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국제백신연구소(IVI)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백신 과학외교의 날' 행사를 열어 김 여사를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제6대 명예회장 추대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김 여사는 해당 행사에 대해서도 전날 IVI 사무총장, IVI 한국후원회장, IVI 회원국 외교 사절 등 IVI 임직원과 후원회 임원, 관련 학계와 백신업계 대표, 각종 후원 기관 대표 등 참석자들에게 불가피한 일정 연기를 알리고 양해를 구했다.
박상민 대통령 주치의는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 저녁 김 여사가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호소하셔서 관저를 방문해 진료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경학적 검진을 실시한 결과 뇌신경, 운동 기능, 감각 이상, 소뇌 이상은 보이지 않으셨고, 이후 어지럼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전문 검사를 시행해 오른쪽 귀 속 돌의 이상으로 생기는 양성 발작성 체위성 현훈임을 확인했다"며 "보통은 이석증이라고 많이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통 이석증은 회복이 된 이후에도 2~3일 정도는 안정을 취하는 게 의학적으로, 일반적으로 권고되는 사항"이라며 "이석증은 치료 이후에도 머리를 움직이지 않는 안정적인 생활 유지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오늘 김 여사의 일정은 불가피하게 수행할 수 없게 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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