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임기 끝나가는 여신협회…후임자 선출 일정 '깜깜이'

  • 정완규 회장 임기 내달 5일 만료…회추위 일정 '미정'

  • 새 정부 이후 첫 수장 선출…정부조직개편·해킹 '변수'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임기 만료가 임박했지만 후임자 선출을 위한 절차가 좀처럼 개시되지 않고 있다. 여신업권에서는 금융당국과 업계 상황을 고려했을 때 향후 일정을 쉽사리 예상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회장 선출을 위한 첫 절차인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일정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여신금융협회장 선출은 회추위를 구성하고, 공고·심사를 거쳐 후보 명단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후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를 결정하고 최종 선출을 위한 총회도 소집해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는 데 일반적으로 1~2개월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정 회장 임기가 끝나는 내달 5일까지 후임자를 결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정 회장은 임기가 끝나더라도 새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직을 유지한다.

이번 여신금융협회장 선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전체 금융권에서 첫 회장 선출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금융권 협회는 금융당국과 업권 사이에서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만큼 관 출신을 회장으로 선출하는 사례가 많아 정부에 따라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권 안팎에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되는 이번 인선이 추후 금융투자협회, 주요 금융지주 등 금융권 곳곳에 가늠자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회장 선출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과 업계가 모두 혼란에 빠져 있는 만큼 여신금융협회가 회추위 구성 시기를 결정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당초 이억원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절차가 개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 진척이 없다.

이에 금융당국 조직개편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 절차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부 사항이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적임자’라고 생각되는 인물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카드업계 전체가 대규모 해킹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도 회추위 소집이 쉽지 않은 이유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모두 혼란스러운 상황인 만큼 여신금융협회가 회추위 일정을 잡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회추위가 일단 구성되면 속도감 있기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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