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환경가전 1위 업체 코웨이가 실적 고공 행진을 바탕으로 순항 중이다. 상반기 최대 실적을 넘어 올해 매출 '5조 클럽' 가입을 위해 달리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웨이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연결기준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2019년 3조원을 넘어선 이후 5년 만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이 고무적이다. 코웨이는 상반기 매출 2조4338억원, 영업이익 45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8%, 12.1% 증가한 수치로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치다.
지난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덕분이다. 코웨이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589억원, 영업이익은 24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14.9% 늘어난 것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코웨이는 계속 성장 중이다. 연결기준 매출 증가율은 2023년 2.9%, 지난해 8.7% 등으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연초 기준 증권가에서는 코웨이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조7366억원, 8573억원으로 예상했다. 매출액만 보면 전년 대비 9.9% 성장한다는 관측이다.
내수 침체 등 가전 시장 업황 부진에도 코웨이가 지속 성장에 성공한 건 해외 시장 확장 때문이다. 코웨이의 2분기 해외 법인 매출은 472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7% 증가했다. 국내 법인 매출 증가율(11.4%)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특히 말레이시아와 태국 법인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 국가 중 소비력이 높은 두 국가에서 환경가전과 렌탈 등 구독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한 셈이다.
한편 코웨이는 올해 하반기 실적 흐름에 따라 연 매출 5조원 클럽에 도달할 수도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코웨이의 올해 매출 시장전망치(컨센서스)를 5조27억원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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