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사법부를 향해 "국민 대부분 사법부와 내란 재판 과정을 신뢰하지 못하는 현실을 자각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이 내년 1월에 다시 풀릴지도 모른다는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조희대 대법원장의 거취를 두고 의견이 많은데,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는 게 최우선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서울지법에서 지귀연 재판부에 (법관 한 명을) 추가 배치했는데, 국민 눈높이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국민이 안전할 수 있게 내란 척결에 대해 단호하고 공정하게 신속히 처리할 것을 천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향후 과제와 원내 운영 목표도 밝혔다. 그는 "지난 100일 내란 세력을 반드시 뿌리 뽑겠다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며 "지금도 내란은 진행 중이고, 진상에 대한 실체 규명 없이 대한민국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는 게 확고한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의 대화 원칙은 분명하다. 민생은 함께 하지만, 내란 관련 세력에게 관용은 없다는 것"이라며 "내란과 민생을 철저히 분리하겠다. 장외 투쟁과 대통령 탄핵을 공론화하는 것은 명백한 대선 불복임을 강조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100일간) 73건의 법안을 처리했다"며 앞으로 정기국회 기간 △정부조직법 개편안 조속한 처리 △가짜 정보 근절법 등 개혁법 추진 △배임죄 폐지 등 경제 형벌 합리화 △법정 시한 내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지난 100일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다. 하지만 국민이 최우선임을 놓치지 않았다"며 "국회가 국민을 위해 일할 때 그 희망이 되어 국민께 전해진다고 생각한다. 민주당은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