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미국 '마가(MAGA) 세력' 아이콘으로 불리는 찰리 커크의 사망에 기뻐하는 외국인들을 추방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국은 우리 동료 시민의 죽음을 축하하는 외국인들을 맞이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자 취소가 진행되고 있다. 당신이 비자를 받아 여기에 와서 정치적 인물의 공개 암살에 환호하고 있다면 추방될 준비를 해라. 당신은 이 나라에서 환영받지 못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아울러 루비오 장관은 같은 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비자는 당신이 미국을 방문하라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우리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행동에 개입하게 될 사람들을 우리나라로 초청할 생각이 없다"면서 "우리는 미국으로 와서 정치적 인물의 살해, 처형, 암살을 축하하는 것 같은 짓을 하는 사람들에게 비자를 줘서는 안 된다. 그들이 이미 여기에 있다면 우리는 그들의 비자를 취소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마가 지지자들의 세력을 등에 업고 왕성히 활동한 커크는 지난 10일 살해됐다. 트럼프 행정부와 주요 인사들은 커크의 죽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을 비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용의자에 대해 "사형 선고를 받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용의자는 유타주에 거주하던 22세 남성 타일러 로빈슨으로, 커크의 증오에 질려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트럼프 성향인 커크가 생전 총기, 낙태 등과 관련한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진보 진영에서는 커크가 생전 백인 우월주의와 상대 진영에 대한 혐오를 조장했다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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