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러시아에 대해 "기꺼이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유럽이 러시아에 부과하고 있는 제재에 대해 "수위가 충분히 강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가 하는 것(제재)과 상응하려면 유럽도 제재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고 있다"면서 "유럽이 원유 구매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평화협상 중재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온 대안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실제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꺼리며 오히려 대(對)우크라이나 군사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 안팎에서는 러시아가 종전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압박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종전 구상과 관련해 "(러시아-우크라이나의 두 정상이) 대화할 수 없을 정도로 서로를 싫어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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