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4.5%로 한 달 만에 소폭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은 전주보다 1.5%포인트(p) 하락한 54.5%로 집계됐다.
이 대통령은 8월 3주차 51.1%, 8월 4주차 53.6%, 9월 1주차 56.0%로 3주 연속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왔는데 한 달 만에 다소 하락한 것이다. 부정 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1.9%p 오른 41.4%로 기록됐다. '잘 모른다'는 응답은 4.4%였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지난주 후반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 3대 특검법 관련 여야 합의가 결렬되는 등 정치적 혼란이 커지면서 지지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결국 하락세로 마무리했다"고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 격차는 직전 조사에서 8.4%p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7.9%p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 민주당은 전주 대비 0.3%p 내린 44.3%,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0.2%p 오른 36.4%로 집계됐다.
그 외에는 개혁신당 4.4%, 조국혁신당 2.6%, 진보당 1.5% 순이었다. 무당층은 8.7%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는 "당 지도부의 특검법 합의 혼선 등 내부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민의힘의 소폭 상승과 관련해서는 "특검법 논의에서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며 대여 투쟁을 벌인 데 따른 반사이익이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한편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5.1%,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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