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개인정보 5561명 유출 확인…"개별 공지 완료"

불법 기지국 통한 IMSI 유출 확인…5561명에 무료 USIM 교체 지원

 

[사진=KT]

KT가 최근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고, 고객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KT는 11일 이번 사건을 고객 신뢰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책임을 통감한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고객 피해에 대한 신속한 지원과 정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조사 결과에 따른 합당한 보상 절차 및 제도 개선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회사는 우선 고객 추가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비정상 결제의 자동 차단과 본인인증 수단 강화를 시행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비정상 소액결제 발생 여부를 전수 조사해 피해가 확인된 고객에게 개별 안내를 실시하고, 해당 건에 대해 소액결제 청구를 면제하는 등 후속 조치를 진행했다.

KT는 고객 지원 강화를 위해 24시간 전담 고객센터를 개설했다. 개인정보 악용이 의심되는 전화나 메시지를 수신했거나 소액결제 관련 문의·피해 신고가 필요한 고객은 즉시 문의할 수 있다.

자체 조사 결과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통한 일부 고객의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 유출 정황도 확인됐다. KT는 이를 11일 오후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으며, 해당 사실을 고객에게 즉시 안내했다.

KT는 조사 과정에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 고객의 IMSI 값이 유출됐을 가능성을 파악했다. 불법 기지국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고객 가운데 IMSI 유출 가능성이 있는 고객은 총 5561명으로 집계됐다.

KT는 이날 오후 해당 고객에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신고 사실과 피해 여부 조회 기능, USIM 교체 신청 및 보호 서비스 가입 링크를 문자메시지(SMS)로 안내했다. 또한 불법 초소형 기지국 신호 수신 이력이 있는 고객 전원에게 무료 USIM 교체와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고객은 KT 온라인 채널과 고객센터, 전국 대리점을 통해 관련 안내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회사는 원활한 교체를 위해 충분한 유심 물량을 확보한 상태다.

현재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유형과 비정상적 접속 방식 등 구체적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민관합동조사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KT는 관계 당국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