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금융] 금융지주 '쩐의 전쟁'…KLPGA 줄줄이 총상금 증액

  • KB·하나·BC카드 최고 수준인 15억원

  • OK저축은행·NH투자증권도 10억으로

사진KB금융그룹
[사진=KB금융그룹]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쩐의 전쟁'으로 뜨겁다. 주요 금융그룹들이 후원하는 대회들이 일제히 총상금을 늘리며 투어 위상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총상금을 기존 12억원에서 KLPGA 최고 수준인 15억원으로 3억원 증액했다.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은 2006년 대회 창설과 동시에 메이저 대회로 승격한 단일 스폰서십 기준 KLPGA 최장수 메이저 대회다. 금융회사 중에서는 최초이자 유일한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로 꼽힌다. KB금융은 올해 대회 창설 20주년을 맞아 브랜드 경쟁력과 대회 관심도 제고를 위해 총상금 증액을 결정했다.

이달 18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도 총상금 15억원을 내걸고 국내 최대 규모 대회로 치른다. 2019년 창설 이후 KLPGA 정규투어를 대표하는 대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올해 KLPGA 투어는 전반적으로 높은 상금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 기존 14억원에서 15억원으로 1억원 증액해 KB금융, 하나금융과 함께 최고 상금 대회로 치른다. 'OK저축은행 읏맨 오픈'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도 각각 8억원에서 10억원으로 총상금을 늘렸다.

이는 우리나라 골프 시장이 여자 선수를 중심으로 성장한 것과 연관이 있다. 세계 랭킹 1위와 메이저 챔피언을 다수 배출한 성과가 쌓이면서 KLPGA 투어 위상이 높아졌고, 총상금 규모도 빠르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올해 KLPGA 투어 총상금은 346억원으로 한국프로골프(KPGA) 138억원과 비교하면 2.5배 수준이다. 

KPGA 자존심은 올해로 41회를 맞은 신한금융그룹 '신한동해오픈'이 지키고 있다. 올해는 11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1억원 증액된 15억원이다. 신한동해오픈은 1981년 고(故) 이희건 신한은행 명예회장을 주축으로 한 재일동포 골프동호인들이 모국 우수선수 육성을 위해 창설된 대회라는 상징성이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사의 적극적인 후원과 성공적인 대회 개최 경험이 골프 시장의 질적 성장과 선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며 "시장 저변 확대와 국제 경쟁력 확보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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