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 실제모델·'편파판정 논란' 박시헌, 로이 존스 주니어에 1988 올림픽 금메달 직접 선사 '훈훈'

1988 서울 올림픽 당시 로이 존스 주니어왼쪽와 박시헌 사진로이 존스 주니어 SNS
1988 서울 올림픽 당시 로이 존스 주니어(왼쪽)와 박시헌 [사진=로이 존스 주니어 SNS]


영화 '카운트'의 실제 모델이자 1988 서울 올림픽에서 복싱 금메달을 딴 박시헌이 편파판정 논란에 사과하는 의미로, 은메달을 딴 경쟁자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하는 결단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시헌과 서울 올림픽 라이트 미들급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로이 존스 주니어는 지난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시 판정 결과가 담긴 사진을 올렸다.
 
박시헌왼쪽과 로이 존스 주니어 사진로이 존스 주니어 SNS
박시헌(왼쪽)과 로이 존스 주니어 [사진=로이 존스 주니어 SNS]


이어 "1988년 나는 역사상 가장 큰 논란 중 하나로 남은 복싱 경기에서 금메달을 강탈당했다. 하지만 신의 은혜로 몇 년 전 금메달을 딴 사람(박시헌)이 '그것은 원래 네 것이 맞다'며 한국에서 내 집까지 찾아와 직접 돌려줬다"는 영상도 함께 게재했다. 

영상 속 로이 존스 주니어는 박시헌을 환영했다. 이에 박시헌은 "36년 동안 당신을 링 위에서 기다렸다. 이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이다. 서울에서 내가 홈에서 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지금은 내가 잘못된 것을 알고, 로이 존스 주니어의 홈에서 내가 이 메달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로이 존스 주니어는 금메달을 받은 뒤 감격한 표정을 지으며 "크레이지"라는 말로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박시헌은 1988 서울 올림픽 라이트 미들급 결승전에서 로이 존스 주니어와 맞붙었다. 판정 끝에 3대2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이후 홈 어드밴티지를 통한 편파판정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박시헌도 해당 논란에 힘들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연은 배우 진선규가 주연을 맡고 지난 2023년 개봉한 영화 '카운트'를 통해 대중에게 재조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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