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자 특검 소환 임박...통일교, 이재명 정부 첫 민정수석 오광수 변호인 발탁

  • 통일교, 특수통 출신 오광수·강찬우 등 변호인으로 선임

  • 한학자, 특검 출석 앞두고 돌연 입원...출석 불확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 사진연합뉴스
한학자 통일교 총재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출석을 통보한 가운데 통일교는 검찰 고위간부를 지낸 특수통 출신들을 변호인단으로 꾸려 대비에 나섰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오는 8일 한 총재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에 따라 최근 한 총재는 오광수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서울서부지검 차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등을 지낸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퇴임후엔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를 지냈다. 오 전 수석은 지난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초대 대통령실 민정수석으로 발탁됐으나 차명재산 의혹이 불거지며 임명 닷새만에 사퇴했다.

통일교는 오 전 수석을 포함해 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사건 재판 변호를 맡았던 강찬우 법무법인 LKB평산 대표변호사도 변호인단에 합류시켰다. 강 변호사는 한 총재의 수사 대응을 총괄하는 등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 변호사도 이 대통령과 똑같은 사법연수원 18기로 대검 중수 3과장, 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대검 미래기획단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 대검 선임연구관, 대검 반부패부장(옛 중수부장), 수원지검장 등을 거친 대표적 특수통 검사로 알려졌다.

통일교가 특수통 출신들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것은 특검 수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검팀에서는 김형근 특검보(연수원 29기)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장(옛 특수1부장)을 지낸 특수통 출신으로 알려졌다. 김 특검보가 서울지검 검사(2002~2003년)였던 2003년에 강 변호사가 서울지검 특수2부 부부장으로 있었고, 김 특검보가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재직한 2013년 12월 당시 강 변호사는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전국 특수부 수사를 총지휘했다.

오 변호사 역시 2002년 서울지검 부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김 특검보와 함께 일하기도 했다.

특검팀은 오는 8일 한 총재에서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 총재 측은 출석 요구에 답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석을 앞두고 한 총재는 최근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며 경기도 가평에 있는 통일교 본부 인근의 교단 소유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재는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과 공모해 2022년 1월 교단 현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달라는 청탁과 함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원을 전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윤 전 본부장 공소장에 따르면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의 지시로 통일교 현안과 프로젝트, 행사 등에 대한 지원을 대가로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해 2022년 20대 대선에서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돕는 등 깊은 유착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적시됐다.

특검팀은 통일교와 윤석열 정부와의 유착이 한 총재 승인 아래 이뤄졌다고 판단했으나 한 총재는 입장문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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