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장이 주최하고 인하우스카운슬포럼(IHCF)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변화하는 한국의 법과 정책, 규제 환경을 다각도로 조망하는 자리로 마련되었으며, 싱가포르와 인근 지역에서 활동하는 기업 법무 담당자, 투자자, 업계 전문가 등 다양한 참석자들이 함께했다.
개회사는 싱가포르 전 법무·검찰총장(Attorney-General)과 대법관을 지낸 Duxton Hills Chambers의 중재인이자 국제상공회의소(International Chamber of Commerce) 산하 국제중재법원(ICC International Court of Arbitration)의 부원장을 맡고 있는 VK 라자(Rajah)SC와 광장 문호준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7기)가 맡았다.
VK라자 SC는 개회사에서 “한류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드라마나 노래와 같은 문화 콘텐츠에만 국한될 필요는 없다”며, “한국의 우수한 법률문화와 콘텐츠 역시 전세계로 확산될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후 다섯 개의 세션은 광장 국제중재팀 김새미 변호사(사법연수원 42기)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유현기 외국변호사는 개정 상법과 기업 지배구조 변화, 이사 책임 확대와 감사위원 선임 3%룰 등 최근 주요 이슈와 대응전략을 심도 있게 다루었고, 박정민 변호사(사법연수원 37기)는 한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로드맵,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확대, 국제 제재와의 연계 등 에너지 규제와 제재를 폭넓게 분석했다.
이어 김우종 외국변호사는 노동 및 고용을 주제로 최근 노동관계 법령 개정, 이른바 ‘노란봉투법’의 영향 및 노사관계 변화에 따른 실무적 대응방안을 논의하였다. 목영훈 외국변호사는 개정 개인정보보호법, AI 기본법의 제정,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등 기술 분야의 주요 규제와 기업 리스크 관리 전략을 공유했다. 마지막으로 한상훈 변호사(사법연수원 38기)는 한국 사법제도의 구조와 특징, 긴급구제 제도 활용 등 소송, 중재 기타 분쟁 대응 관련 전략적 시사점을 전했다.
개별 세션 종료 후에는 광장 국제중재팀 공동팀장을 맡고 있는 잭 샤프(Zac Sharpe)외국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각 세션에 대한 심도 있는 질의응답과 네트워킹이 이어졌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총괄지휘한 국제분쟁그룹장 및 국제중재팀 공동팀장 박은영 변호사(사법연수원 20기)는 폐회사에서 “오늘 논의된 핵심 주제는 △소수주주 보호와 투명성 강화 △에너지·노동·기술 등 다방면에서 빠르고 복합적인 규제 변화 △분쟁해결 기반으로서의 한국 사법제도의 안정성과 신뢰성”이라고 요약하며 “오늘 세미나가 단순한 지식 교류를 넘어 싱가포르와 한국, 나아가 아시아 전역의 법률 커뮤니티를 더 가깝게 잇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한국 규제환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였다”, “각 세션 모두 시의성 있고 실무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큰 도움이 되었다”, “패널들의 전문성과 질의응답의 깊이가 인상 깊었다”, “싱가포르에는 한국계 변호사들이 국내 많은 회사에 포진하여 일하고 있는데, 한국 로펌이 이런 행사로 입체적 분석을 해주어 업무에 상당히 도움이 되었고 반가웠다”는 등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남겼으며, 이에 광장은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글로벌 포럼을 통해 기업과 법무 실무자들이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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