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 정상회담 '성공적'…美, "李 대통령 노력 성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은 우려와 달리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 전 한국 정치 상황을 비판했지만, 회담에서는 이 대통령과 긴장을 피하며 협력 의지를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두 정상이 북한·안보·조선업 협력에 낙관적 입장을 공유했다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의 설명을 받아들이며 "한국에 대해 따뜻하게 느낀다"고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회담 서두에 트럼프 대통령의 업적을 언급하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고,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동맹을 강조하며 한국산 선박 구매 의사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 조율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폴리티코는 이 대통령이 칭찬과 상징적 제스처로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회담과 관련해 “한미 양국이 동맹 현대화라는 큰 방향에서 의견 일치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李 대통령 "국방비 증액·동맹 현대화 공감"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워싱턴DC에서 열린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동맹 현대화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이 한반도 안보에서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되, 미국의 ‘대한 방위 공약’과 한미 연합 태세는 철통같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한미군 2만 8천 500명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명시하며 국방비 증액 의지를 밝혔습니다. 구체적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증액된 예산은 스마트 강군 육성에 쓰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과 평화 정착과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히며, 북한의 핵 보유 증가 상황을 지적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북한 도발에는 강력히 대응하되 대화도 병행해 화해와 협력의 남북관계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일본을 한미일 협력의 핵심 파트너로 지목하며 공동대응 의지를 밝혔고, 중국에 대해서는 경제적·지리적 관계를 잘 관리하는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계를 “안보·경제·첨단기술의 세 기둥 위에 선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이라고 규정하며, 연설을 마쳤습니다.
소비심리 7년 7개월 만에 최고…5개월째↑
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5개월 연속 개선됐습니다. (자료화면)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소비자 심리지수는 111.4로, 2018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경기판단 지수가 7포인트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향후 경기전망 지수는 미국 관세 부과 우려로 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주택가격 전망지수는 한 달 만에 반등해 111을 기록했으며,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이 늘었습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6%로 소폭 상승했고, 금리전망 지수는 95로 변화가 없었습니다. 한은은 “소비와 수출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대외 불확실성으로 향후 전망은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장동혁 "분열 세력엔 결단…우파 시민과 싸운다"
국민의힘이 새 당대표로 장동혁 후보를 선출했습니다. 장 대표는 단일대오 결집을 강조하며, 내부 분열을 경고했습니다. 장 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107명 의원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단일대오를 이탈하고 내부 총질을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며, 당론 위반 시 징계 가능성을 시사한 것입니다. 이어 “계파 이름을 거론한 적은 없다”며 “원내 분란을 방치하면 자유 우파 시민과의 연대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대표는 당직 인선은 기계적 탕평 대신 능력을 중심으로 인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해 조속히 공천 시스템을 만들고 준비 기획단을 발족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접견 계획에 대해서는 “특별한 사정 변화가 없는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조선·에너지·항공 등 11건 파트너십 MOU·계약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한미 기업들이 총 11건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습니다. 조선과 원자력 분야에서는 HD현대, 삼성중공업,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미국 기업들과 공동 투자 및 기술 협력에 나섰습니다. 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이 보잉과 362억 달러 규모의 차세대 항공기 103대 도입 계약을 맺었고, GE에어로스페이스와는 137억 달러 규모의 엔진 구매·정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한국가스공사는 미국산 LNG 장기 도입 계약을, 고려아연은 록히드마틴과 핵심 광물 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정부가 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제조업 협력을 통한 양국 기업의 무궁무진한 사업 기회를 강조했습니다.
김건희 건강 이유 불출석…특검 28일 재통보
김건희 여사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내일로 예정된 특검 소환 조사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소환 일정을 28일 오전으로 조정했습니다. 구속 기한이 31일인 만큼, 특검은 28일 조사를 마친 뒤 김 여사를 구속 기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 여사는 구속 이후 네 차례 소환됐지만 대부분 진술을 거부해 조사가 지연되고 있으며, 최근에도 건강 문제로 출석 일정을 잇달아 연기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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