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른바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가 22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의 대표인 민경민씨는 이날 오전 9시 54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민 대표는 '김예성씨의 투자 유치 과정에 영향을 안 끼쳤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는 김 여사 일가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씨가 설립에 참여한 IMS모빌리티가 지난 2023년 여러 기업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을 당시 투자를 중개했다.
투자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6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많아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특검팀은 투자 주체들이 김씨와 김 여사의 친분을 생각해 일종의 보험성·대가성 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IMS모빌리티가 유치한 투자금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벤처기업이 김씨로부터 양도받아 보유하던 IMS모빌리티 구주를 사들이는 데 쓰였다. 이노베스트코리아는 김씨가 실소유한 업체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날 민씨를 상대로 투자가 이뤄진 구체적 경위를 물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집사게이트의 키맨인 김씨 역시 이날 오후 2시께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앞서 김씨는 지난 15일 횡령 혐의로 구속된 후 18일 한 차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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