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산 2세 경주마들의 무대인 루키 스테이크스에서 서울과 부경을 대표할 차세대 유망주가 나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7일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경에서 각각 ‘루키 스테이크스 서울’과 ‘루키 스테이크스 영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루키 스테이크스는 국산 2세 경주마를 조기에 발굴·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대회로, 한국 경마의 미래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무대다.
서울 경주에서는 ‘치프스타(암·2세)’가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9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치프스타는 초반부터 선두를 장악한 뒤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으로 2위와 7마신 차의 완승을 거뒀다.
치프스타는 미국 G1 프리크니스 스테이크스 우승마 ‘섀클포드’의 자마로, 혈통적 잠재력이 뛰어난데다 데뷔전에서도 16마신 차 대승을 거둔 바 있어 이미 ‘슈퍼루키’로 주목받고 있다.
부경 경주에서는 ‘와일드파크(수·2세)’가 극적인 역전승으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반 선두 다툼에서 밀려 2위로 경주를 이어가던 와일드파크는 직선주로에서 강력한 스퍼트를 발휘, 결승선 100m를 남기고 추월에 성공하며 2위와 3/4마신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와일드파크는 ‘라온더파이터’를 배출한 씨수말 ‘바이언’의 자마로, 향후 중장거리 경주에서의 성장 가능성에도 기대가 쏠리고 있다.
경마 관계자들은 “치프스타와 와일드파크의 활약은 향후 국산 경주마 전력 판도를 좌우할 중요한 신호탄”이라며 “이번 성과가 한국 경마의 미래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오는 9월 14일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열리는 ‘쥬버나일 시리즈’를 통해 2세마 최고 자리를 가리는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루키 스테이크스에서 두각을 드러낸 치프스타와 와일드파크의 재대결에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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