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이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과의 통상 협상과 관련해 “관세율과 관세 품목 등 미국 정부의 예측하기 어려운 협상 전략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각오로 국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협상 과정에 대해 “오전과 오후가 다르다. 위성락 안보실장과 제가 누가 더 험한 협상을 하느냐를 두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를 받고 있다”며 협상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관세 협상은 지난달 31일 큰 틀에서 협상이 마무리됐다. 이행 계획이 남아있는데, 흔히 하는 말로 디테일이 어렵다고 하듯 이미 양국이 발표는 했지만, 합의가 문서로 나온 것이 아니기에 지속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는) 이번 정상회담은 포괄적으로 한·미 정상 간 다룰 주제를 위주로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통상(사안)은 마무리가 됐다는 것이 저희 입장”이라며 “(대미 투자 펀드) 이행 계획 정도만 (논의)하고, 상세한 것은 다루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등은 본인들의 목적을 이루고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부분이 있어 여전히 바쁜 상황”이라며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러트닉 장관과 (정상회담 전까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방미에 앞서 '국익'을 이번 정상회담의 최우선 목표로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대통령실에서 방미 경제사절단 간담회를 주재하고 기업인들로부터 대미 투자 펀드 조성과 관련한 제안과 조언을 청취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수출 여건의 변화로 정부와 기업이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면서 국익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한 팀이 되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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