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15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특별사면에 대해 비판했다. 이번 광복절 특사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최강욱 전 의원 등이 포함된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다.
제6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로 나선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후보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광복절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 후보는 “광복은 자유대한민국을 연 국민의 위대한 승리였다. 그 승리는 온 국민이 한마음 한 뜻으로 단결했기에 가능했다”면서 “그러나 이재명 정권은 광복절을 앞두고 자유와 국민 화합의 정신을 짓밟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입시 비리의 끝판왕인 조국·정경심 부부를 광복절 특사로 석방하면서, 헌정사에 전례 없는 전직 대통령 부부 구속이라는 폭거를 자행했다”면서 “특검을 앞세워 야당을 향해 칼끝을 겨누고, 국민의힘 당사를 불법 침탈하며, 곳곳에 정치적 덫을 놓아 야당을 해산하고, 이재명 일당독재의 고속도로를 닦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광복 80년, 위안부 할머니들의 돈을 횡령했던 윤미향을 사면하는 것은 광복의 빛을 바래게 하는 매국 행위다”라고 직격했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광복절 경축사를 하는 이 대통령을 향해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항의했다.
장 후보는 “오늘 하루만큼은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억하고, 그 헌신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가슴 깊이 되새겨야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이런 뜻깊은 날의 의미를 더럽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집중호우로 수해가 발생하는 등 국민들이 고통 받는 상황에도 자신의 ‘대관식’을 위한 전야제를 강행했다. 오늘은 ‘국민임명식’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자신의 ‘총통즉위식’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권력에 취해 흥청거리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 후보도 “광복은 피와 눈물로 쟁취한 결과였고, 이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은 지금 우리 세대의 책무”라며 “이재명 정권은 국민 통합과 미래 준비 대신, 분열과 권력 유지만을 추구하고 있다. 광복의 의미를 훼손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잘못된 길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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