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호관세 앞둔 2분기 대·중견·중소 수출 일제히 증가

이달 7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합뉴스
이달 7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합뉴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뒀던 올해 2분기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수출이 동반 증가했다. 사양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부품 수요가 늘면서 전체 수출 호조를 견인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잠정)'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수출액은 1752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수출은 2.3% 감소했지만 1개 분기 만에 반등했다. 

2분기 수출은 대기업의 자본재를 중심으로 0.5% 늘었다. 품목별로는 광산물·화학공업제품·내구소비재 등에서 줄고, 수송장비·IT부품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중견기업은 원자재에서 줄었지만 자본재와 소비재가 늘면서 3.7% 증가했다. 화학공업제품 수출이 줄었지만, IT 부품과 기계류·직접소비재에서 늘었다. 중소기업 수출은 6.3% 증가했다. 내구소비재, 비내구소비재, 광산물, 수송장비 등에서 고루 늘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수요 증가로 반도체 실적이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훈풍을 가져다준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 수출이 전기전자·운송장비 중심으로 3.4% 증가했다. 도소매업은 9.3% 감소했고, 기타 산업은 7.3% 늘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9인 기업 수출이 13.4% 늘어서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10249인 기업수출은 9.8% 줄고, 250인 이상 업체에서는 3.7% 늘었다.

재화 성질별로는 자본재 수출이 반도체 등 IT부품과 수송장비 호조로 8.3% 증가했다. 원자재(-6.0%)와 소비재(-3.8%)는 감소했다.

수출기업 수는 6만8582개로 2.5% 증가했다.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 비중(무역집중도)은 37.8%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p) 올랐다. 상위 100대 기업 비중은 65.9%로 0.3%p 떨어졌다.

수입액은 1543억 달러로 1.7% 줄었다. 대기업(-5.4%) 중심으로 수입이 줄었고, 중견기업(4.3%)과 중소기업(3.6%)은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3.8%)에서 줄었고, 기타 산업(2.6%)과 도소매업(1.7%)에서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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