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李 대통령, 당대표 선출 좋아하더라…조만간 부른다고 해"

  • '낙마' 강선우 당 국제위원장에 유임…"당직 인사 완벽"

  • "'野와 악수 안 해'는 레토릭…실제 악수 할 수 없게 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차명 주식 거래 의혹으로 탈당한 이춘석 전 국회 법사위원장에 대한 제명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차명 주식 거래 의혹으로 탈당한 이춘석 전 국회 법사위원장에 대한 제명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9일 8·2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것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마치 제가 되기를 원했던 것처럼 되게 좋아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전대 직후 이 대통령과 통화 사실을 언급한 뒤 "저는 그 목소리만 들어도 그 감정과 기분 상태가 어떤지 안다. 대통령이 조만간 부르시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자신의 당직 인사에 대해서는 "(선거에서) 저를 지지했든, 안 했든 일을 잘하면 그 자리에 맞게 인사를 한다"라며 "실사구시형 탕평 인사로 언론에서도 당내에서도 시비 거는 사람이 없다. 이렇게 완벽할 수가 없다"고 자찬했다.

보좌진 갑질 의혹이 불거져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강선우 의원을 두고는 "영어를 통역사처럼 잘해서 (당) 국제위원장 역할을 했는데, 오늘 (여기) 오기 전에 '국제위원장 유임' 이렇게 써놓고 왔다"고 했다.

또 추미애 의원을 국회 법제사위원장으로 내정한 데 대해선 "저랑 김병기 원내대표만 알았다"며 "어떤 최고위원이 '(인사 방향이) 맞기는 맞는데, 우리하고 상의를 좀 더 해달라'라고 하기에 다음부터는 조금 느리게 가더라도 한 번 얘기할 거 두 번 얘기하고, 세 번 더 상의하는 모양새를 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 제안에 처음에는 "이러저러한 정치적 계획이 있는데 내가 이걸 꼭 해야 하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 등에서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겠다고 한 발언에 대해 "레토릭(정치적인 수사)이었는데, 사람들이 진짜 악수를 안 하는 걸로 받아들여서 악수를 할 수 없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야당과 악수하지 않겠다'는 표현이 실제 국민의힘 소속 개별 정치인과 악수까지 하지 않겠다는 의사는 아니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사실상 내란 정당으로 규정해 여당의 대화 상대인 야당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동일한 맥락에서 신임 인사 예방 때 군소 야당은 찾았으나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방문하지 않았다.

이밖에 정 대표는 신임 인사 예방 당시 개혁신당 지도부와 만나지 않은 데 대해 "(당 대표인) 이준석이 지난 대선 TV 토론 때 한 짓이 있지 않나. 국회에 지금 60만인가, 70만인가 제명 청원이 들어와 있다"며 "그런 상태에서 거기 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서는 "TV조선하고 채널A는 내가 안 한다고 그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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