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시간당 140㎜ '물폭탄'에 남부 비상...중대본 1단계 가동

윤호중 행안부 장관 폭염 대처 중대본 회의 주재 사진연합뉴스
윤호중 행안부 장관, 폭염 대처 중대본 회의 주재.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전남 무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는 등 호우 피해가 우려되자 3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비상 1단계 근무체제에 들어갔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전남과 경남, 제주를 중심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으며, 광주·전남에는 최대 25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며 대응 단계를 상향했다. 중대본 가동은 호우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된 데 따른 조치다.

전남 무안군 망운면에서는 이날 오후 7시부터 8시 사이 불과 1시간 만에 140.8㎜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이는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2023년 군산 어청도 146.0㎜)에 근접한 수치다. 무안의 연평균 강수량 약 1,290㎜를 기준으로 하면 연간 강수량의 11%가 한 시간에 집중된 셈이다.

기상청은 저기압을 동반한 비구름대가 남부지방에 정체하면서 예상보다 강한 비를 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하천 범람, 산사태, 도로 침수 등에 철저히 대비하고, 휴가철을 맞아 해안·계곡 등 인파가 몰릴 수 있는 관광지 관리에도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