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2분기 실적도 '好好好'...하반기 관건은 '한·미 협력'

  • 조선3사, 2분기도 역대급 실적 돌파해

  • 하반기 한·미 동맹 훈풍타고 수주 본격화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31일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선박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미 무역협상이 타결된 지난달 31일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 중인 선박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올해 2분기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전략을 통해 줄줄이 호실적 기록했다. 최근 한미 협상을 통해 국내 조선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하반기에도 조선업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사 맏형인 HD현대 조선부문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7조4284억원, 영업이익은 953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3%, 153.3% 증가한 수치다.

한화오션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가 확대되며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2분기 매출 3조2941억원, 영업이익 37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늘었고, 영업이익은 96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11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6830억원, 영업이익 20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56.7% 늘어난 수치다. 

조선 3사는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수주에 기반한 호실적이 예상된다. 조선업이 이번 한미 관세 협상의 최대 수혜 산업으로 손꼽히고 있어서다. 

지난달 말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한국은 총 4500억 달러(약 627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구매를 약속했으며 이 중 1500억 달러는 조선업 협력에만 집중된 전용 펀드로 운용될 계획을 밝혔다. 

업계는 이 과정에서 국내 조선사의 미국 해군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HD현대는 미국 조선소인 '헌팅턴 잉걸스'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한화오션은 미국 현지 조선소인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미국과 협력을 추진 중이다.

친환경 규제가 한층 강화되며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조선사들은 현재 중국의 저가 공세에 대응해 기술력이 필요한 LNG·암모니아선·FLNG 등에 대한 선박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해당 선박은 기존 디젤 선박보다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고 가격이 비싸 수익성 확보에 더욱 유리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미 관세 협정을 계기로 국내 조선사들도 단순 수주를 넘어 현지 생산 및 기술 협력까지 확대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특히 하반기에는 미 해군 MRO나 상업용 친환경 선박 분야에서의 협력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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