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블록스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다. 이번 행사는 모든 연령대가 소통·재미·창작을 즐기는 공간을 구현한 사례다.”
리차드 채 로블록스 코리아 대표는 1일 경기 성남시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로블록스의 정체성을 강조했다.

로블록스코리아는 이날부터 오는 17일까지 국내 첫 오프라인 팝업 행사 ‘레디, 셋, 로블록스(READY, SET, ROBLOX)’를 열었다. 2021년 로블록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4년만에 열리는 첫 오프라인 행사다.
채 대표는 “한국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독특한 시장”이라며 “이번 행사는 세계 최초로 머천다이징(MD)을 접목해 플레이어와 크리에이터가 하나 되는 축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팝업은 로블록스의 국내 첫 대형 오프라인 행사로, 17일간 진행돼 이례적으로 긴 운영 기간을 갖는다.
채 대표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각지의 모든 연령대가 방문해 로블록스의 매력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로블록스가 얼마나 역동적이고 기존에 알던 것과 얼마나 다른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로블록스는 전 세계 일일 활성 사용자 수가 1억1180만명을 돌파했으며, 아태 지역에서만 76%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채 대표는 “13세 이상 사용자가 62%를 차지하며, 특히 17~24세 연령대의 성장이 두드러진다”며 젠지(Z세대)와 알파세대의 영향력을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도 언급됐다. 그는 “한국은 선진 정보기술(IT) 인프라와 활발한 크리에이터 커뮤니티를 갖춘 핵심 시장”이라며, 국내 대표 개발사인 폰드 스튜디오, 벌스워크, GS25, 현대자동차 등과 협업한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로블록스는 한국 크리에이터를 위한 1:1 멘토링과 네트워킹도 강화하고 있다.
이용자 안전과 청소년 보호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채 대표는 “글로벌 전담 인력 수천 명이 실시간 모더레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법적 규제 기관 및 경찰 등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2개월간 40여개의 신규 안전 기능을 도입, AI 기술을 활용해 악의적인 활동에도 능동적으로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로블록스는 국내 게임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게임물관리위원회와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채 대표는 “각국의 게임 관련 규제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만큼, 한국에서도 관련 기관과 긴밀히 협의하며 시장별 법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로블록스가 추구하는 ‘10억명 연결’과 ‘글로벌 게임 수익 10% 분배’라는 비전을 현실화하는 발판으로도 평가받는다. 채 대표는 “한국에서의 성공은 글로벌 생태계 확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로블록스코리아는 이번 행사에 약 5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개장 시간 전부터 가족 단위의 관림객이 몰리며 오픈런이 일어났다.
주최 측은 관람객이 몰릴 것을 대비해 70%가량의 관람객을 사전 예약제로 운영했다. 행사 시작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입구에는 ‘현장 대기 마감’ 안내문이 붙었다.
로블록스 관계자는 “사전 예약은 오픈 직후 곧바로 마감됐고, 현장 신청을 위해 백화점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관람객도 많았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지식재산(IP) 기반 상품(MD)도 함께 선뵀다. 채 대표는 "현재 로블록스는 MD 사업을 하지 않지만, 한국의 트렌디한 소비 성향에 맞춰 한정적으로 열었다"면서 "브랜드 MD는 이용자에게 친밀감을 높이고 경험을 확장하는 수단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품질과 가격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제공해 현장을 찾은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팝업스토어는 지하 1층, 10층 토파즈홀, 하늘공원 등 총 3개 공간에서 운영된다. 지하 1층은 ▲로블록스 인기 게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게임존 ▲다양한 온·오프라인 굿즈가 전시된 MD존으로 구성됐다.
게임존에서는 그로우 어 가든(Grow A Garden), 라이벌(Rivals), 댄디의 세계(Dandy’s World), 피쉬(Fisch), 체인드(Chained), K-포토(K-Photo) 등을 포함해 폰드 스튜디오(Pond Studio)가 새롭게 선보이는 패션 런웨이 게임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또 국내 개발사 벌스워크가 개발해 4000만명 이상의 방문 수를 기록한 사진 촬영 게임 'K-포토', 폰드스튜디오가 새롭게 출시할 패션 게임 차기작 '프리즘 런웨이쇼'도 함께 전시됐다.
이외에도 로블록스 인기 인플루언서 팬미팅, 유튜브 코리아와 함께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타운(유크타)’ 라이벌 슈퍼매치 결승전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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