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시장안내'는 한국거래소가 시장과 관련된 주요 정보를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사용하는 공시 유형입니다. 여기에는 코스닥시장위원회 및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 결과, 상장폐지 결정, 최대주주의 의무보유 이행, 개선계획서 제출 등 다양한 내용이 포함됩니다. 쉽게 말해, 코스닥 시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사건이나 결정 사항을 투자자에게 투명하게 알리기 위한 공시입니다.
최근에 나온 '기타시장안내'를 한번 볼까요. 먼저 NPX라는 회사가 눈에 띕니다. 이 회사는 지난 25일 열린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상장폐지 결정을 통보받았습니다. 회사 측은 지난 6월 30일 해당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했지만, 거래소는 7월 25일 위원회를 열고 최종 상장폐지를 의결했습니다. 이 모든 절차는 기타시장안내 공시를 통해 안내됐습니다.
NPX의 최대주주인 NPX홀딩스는 2023년 바이옵트로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신주를 취득하고, 전 대표 측으로부터 구주를 사들이며 지난해 2월 경영권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나 인수 직후 NPX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돼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당시 분기 매출은 1억6939만원으로 상장유지 기준에 크게 못 미쳤고, 불성실공시법인 지정과 전환사채 미납입 등 리스크도 겹치며 상장폐지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대원제약 오너 3세인 백인환 대표가 경영총괄사장으로 취임하면서 약 650억원을 투입해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했습니다. 현재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 지분 72.9%를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뷰티 사업과 함께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 확대를 꾀했지만,적 손실 1093억원이라는 재무 건전성 문제가 결국 상장폐지로 이어졌습니다. 에스디생명공학에는 영업일 기준 15일간 이의신청 기한이 부여됐으며, 별도의 신청이 없을 경우 상장폐지 절차가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더바이오메드는 상장폐지와는 무관하지만, 최대주주의 의무보유 확인과 관련해 기타시장안내 공시를 발표했습니다. 회사는 7월25일 최대주주가 제이앤스타조합에서 제이비에셋매니지먼트 주식회사로 변경됐다는 사실을 공시했습니다. 변경된 최대주주가 '명목회사' 또는 '인허가·등록 의무가 없는 조합'에 해당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1조에 따라 의무보유 대상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해당 최대주주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취득한 신주 323만2758주와 제11회차 전환사채(40억원 상당)에 대해 추가상장일로부터 1년간 의무보유를 이행할 예정입니다. 한국거래소는 "의무보유 조치를 기한 내 완료하지 않을 경우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2조에 따라 해당 종목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안내했습니다.
이처럼 기타시장안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투자자 보호와 시장 투명성 제고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상장폐지 결정, 최대주주 변경, 의무보유 확인 등 투자 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들을 신속히 공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기업의 주요 리스크를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투자자들은 기타시장안내 공시 속에 담긴 신호를 놓치지 않고 면밀히 살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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