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구호품 실은 팔레스타인 자유함대 선박 또 차단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향하던 자유함대연합 선박 나포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향하던 자유함대연합 선박 나포 [사진=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가자지구로 향하던 자유함대연합(FFC) 소속 선박이 또다시 이스라엘군에 나포됐다.

27일(현지시간) 자유함대연합은 전날 자정 무렵 기저귀와 식량 등 생필품을 싣고 항해 중이던 소속 선박 '한달라호'가 가자지구에서 약 40해리(약 74㎞) 떨어진 공해상에서 이스라엘 해군에 의해 억류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1시 43분경 한달라호에 설치된 카메라가 꺼지고 통신이 끊기면서 선박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 영해 밖에서의 나포는 국제 해사법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한달라호에는 프랑스 유럽의회 의원 엠마 푸로와 알자지라 소속 모로코 언론인 무함마드 엘바칼리를 비롯해 변호사, 인권운동가 등 총 12개국 국적을 지닌 인원 21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해당 선박의 나포 사실을 인정하며 "가자지구 해역에 불법 진입하던 나바른호(한달라호의 이전 명칭)를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탑승자 전원은 무사하며, 선박은 이스라엘 해안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허가받지 않은 봉쇄 돌파 시도는 위험하고 불법적이며, 현재 진행 중인 인도주의적 지원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 점령군의 이번 행위는 명백한 테러이자 해적 행위"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전쟁 지역으로 규정하고 국제법에 따라 해상 봉쇄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달 9일에도 자유함대연합의 또 다른 선박 ‘매들린호’를 가자 해역 인근에서 나포하고, 배에 탑승했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등을 강제 추방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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