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11월까지 담보배분 검증체계를 구축하고 부동산 담보 부도 시 손실률(LGD) 산출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내년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을 앞두고 관련 인프라를 설계하기 위한 작업이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주담대 상품이 없는 곳은 토스뱅크뿐이다. 토스뱅크보다 먼저 주담대 시장에 뛰어든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와 높은 편의성으로 여신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주담대 잔액은 13조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6조2400억원에서 8조570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주담대 증가율이 평균 8.7%인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토스뱅크가 주담대를 출시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토스뱅크 가입자는 약 1245만명으로 2위 케이뱅크(1400만명)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1위 카카오뱅크의 가입자는 약 2545만명이다. 앱 월간활성이용자(MAU) 수에서는 토스뱅크가 2081만명으로 카카오뱅크(1767만명)를 넘어서 주담대가 출시되면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 인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력 수익 창출구가 된 개인사업자대출에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 5월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 금리는 4.07%로 지난해 말보다 0.75%포인트(p) 낮췄고 케이뱅크는 0.37%p 내린 4.17%다. 토스뱅크는 4.87%에서 5월 3.80%로 인하했다. 주담대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며 차별화 전략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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