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주담대 3강 체제…당국 규제에도 토스 참전

  • 토스, 연내 담보배분 검층체계 구축

  • 카뱅·케뱅 주담대 성장률 11~37%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토스뱅크가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연내 완료할 계획이다. 6·27 가계대출 정책에도 주담대를 도입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양강 구도에 후발주자인 토스뱅크가 가세하면 금리, 중도상환수수료 등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해 11월까지 담보배분 검증체계를 구축하고 부동산 담보 부도 시 손실률(LGD) 산출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내년 상반기 주택담보대출 시장 진출을 앞두고 관련 인프라를 설계하기 위한 작업이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주담대 상품이 없는 곳은 토스뱅크뿐이다. 토스뱅크보다 먼저 주담대 시장에 뛰어든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와 높은 편의성으로 여신 규모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 1분기 주담대 잔액은 13조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는 6조2400억원에서 8조5700억원으로 37% 증가했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의 주담대 증가율이 평균 8.7%인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장세다. 

토스뱅크는 주담대 시장 진입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보고 내년을 진출 적기로 잡았다. 당국이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강화하고 있지만 신용대출 확대에 제약이 생긴 데다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연체율 리스크가 높다. 부실 위험이 낮고 여신을 늘릴 수 있는 주담대를 도입하면 오히려 숨통이 더 트일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토스뱅크가 주담대를 출시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토스뱅크 가입자는 약 1245만명으로 2위 케이뱅크(1400만명)와 경쟁을 펼치고 있다. 1위 카카오뱅크의 가입자는 약 2545만명이다. 앱 월간활성이용자(MAU) 수에서는 토스뱅크가 2081만명으로 카카오뱅크(1767만명)를 넘어서 주담대가 출시되면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리 인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인터넷전문은행의 주력 수익 창출구가 된 개인사업자대출에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올 5월 개인사업자 보증서담보대출 금리는 4.07%로 지난해 말보다 0.75%포인트(p) 낮췄고 케이뱅크는 0.37%p 내린 4.17%다. 토스뱅크는 4.87%에서 5월 3.80%로 인하했다. 주담대에서는 카카오뱅크가 중도상환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며 차별화 전략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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