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인 메타가 오는 10월부터 유럽연합(EU) 내 플랫폼에서 정치·선거 관련 광고 게재 전면 중단을 결정했다.
메타는 성명을 통해 10월부터 시행되는 EU의 '정치광고의 투명성 및 타기팅에 관한 규정(TTPA)'으로 광고 운영상 어려움과 법적 불확실성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덧붙여 TTPA가 기업 입장에서 실행 불가능한 요구사항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TTPA는 EU 내 선거 과정에서 정보 조작이나 외국의 개입을 방지할 목적으로 제정됐다. 작년 4월 발효된 TTPA는 오는 10월 10일부터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규정에 따르면 모든 온라인상 정치 광고에 이른바 '투명성 라벨'이 노출돼야 하며 광고 후원사와 관련 선거, 지출 금액, 광고 타기팅 기법 등 핵심 정보를 표시해야 한다. 또 광고의 정의를 비교적 광범위하게 설정해 규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구글도 TTPA를 이유로 정치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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