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워홈이 한화그룹 편입을 계기로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해외 법인 중심의 인력 채용에 나서며 글로벌 식음서비스 사업 강화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해외 법인에서 장기 근무할 수 있는 영양사·조리사 인력을 상시 모집 중이다. 채용은 각국 법인별로 이뤄지며, 현지 언어 능력과 관련 자격 보유자에 대한 우대 조건도 명시됐다. 영어·중국어뿐 아니라 스페인어 가능자까지 우대하는 점에서 중남미 시장 공략 의지도 읽힌다.
이번 채용은 아워홈이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제시한 글로벌 사업 확대 기조와도 맞물려 있다. 앞서 아워홈은 지난 5월 한화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편입되며 '아워홈 비전 2030'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당시 아워홈은 2030년까지 매출 5조원과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급식과 식자재 유통 등 주력 사업의 해외 확장을 선언했다.
아워홈의 미래비전총괄을 맡은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 또한 "훗날 '전 세계의 식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꾼 대표 기업'으로 아워홈이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아워홈은 미국·멕시코·중국·폴란드·베트남 등 5개국에 해외 법인을 두고 각국에 맞춘 식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10여개 도시에 걸쳐 급식 사업을 운영 중이며, 베트남에서는 급식과 함께 식자재 유통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8년 로스앤젤레스(LA) 현지 기내식 업체 하코르(HACOR)를 인수해 항공 급식 시장에 진출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해외 사업 확대는 업계 전반의 흐름이며, 아워홈도 관련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현지 채용과 함께 국내 본사 차원에서 운영·교육 지원을 위한 파견 인력 운용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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