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로마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우크라이나 재건 회의’ 중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산 드론 거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가 미국산 무기를 대량 구매하는 대신 미국이 전장에서 시험을 거친 우크라이나 드론을 구매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양국이 서로의 항공 기술을 지원하는 거래에 초점이 맞춰졌으며, 우크라이나는 지난 3년간 러시아와의 현대전에서 얻은 모든 것을 공유하겠다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드론은 국경에서 800마일(약 1300㎞) 떨어진 곳에 있는 목표물까지 공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 공군기지를 타격해 폭격기 41대를 불태운 ‘거미줄 작전’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반면 미국의 드론 기술은 러시아나 중국에 비해서도 뒤처져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국에서 생산한 최신 드론은 러시아의 방어망을 뚫고 중폭격기를 격추할 수 있다며 “미국은 이런 기술을 필요로 한다. 이것은 엄청난 거래이며 양측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거래”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미국 및 다른 유럽 파트너들과도 공유할 준비가 돼 있다”며 덴마크, 노르웨이, 독일과도 드론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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