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민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가 국가유산청장에 임명됐다. 21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정책자문 기구로 출범했던 ‘성장과 통합’에서 유종일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장과 공동 상임 대표를 맡아 활동한 인물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차관급 인사 발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허민 교수를 신임 국가유산청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허 신임 청장은 2018년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작업을 총괄, 최종 인증까지 이뤄낸 인물"이라며 "(그가) 우리 국가유산을 지키고 세계인이 인정하는 K컬처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1961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난 허 신임 청장은 순천고와 전남대 지질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지질학 석사, 고려대에서 지질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전문위원과 전남대 부총장을 지낸 그는 현재 전남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 한국 위원장,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공동대표를 맡아 활발히 활동 중인 문화재 정책 전문가다.
대중에도 잘 알려졌다.
그는 2003~2004년 전남 보성군에서 발굴한 화석을 바탕으로 백악기 후반 한반도 일대에 서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룡에 ‘코리아노사우루스’란 이름을 붙였고, 2008년에는 EBS 다큐멘터리 ‘한반도의 공룡’ 자문을, 2012년 영화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의 자문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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