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의원들에게 "현재 임종득 의원실로 압수수색이 들어왔음을 확인했다. 의원님들 모두 지금 즉시 임종득 의원실 앞으로 모여주시길 바란다"고 긴급 공지했다.
이후 직접 국회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향한 송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의원 시절에 있었던 일이 아니라 대통령실에 근무할 때 상황에 대한 수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실 근무 당시 상황에 대한 내용이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실에 가서 PC든 노트북이든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 왜 국회 의원실에 와서 압수수색을 하는 것인가"라고 특검팀의 압색 시도를 규탄했다.
이어 "임 의원은 분명히 이번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압색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자 정치 보복"이라며 "야당 망신 주기, 정치 보복성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하고 철수하라"고 쏘아붙였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수사 자체가 과잉수사다. 우리 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망신주기 수사라는 점에 의원들이 분개하고 있다"며 "이번 압색이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쏠린 국민의 관심을 돌리기 위한 정치적 고려까지 들어있는 것이 아닌가"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박 대변인은 "결국 이번 일을 계기로 국민의힘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연될 것이라는 불안감과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며 "부적절한 정치 공세에 대해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강도의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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