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7월 1~1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94억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났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8000만 달러로 9.5% 증가했다. 이달 1~10일 조업일수는 8.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하다.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4.3% 증가하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지난 5월 넉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이후 다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고부가 제품 수요,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12.8% 증가했다. 반도체가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7%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석유제품(-1.9%), 무선통신기기(-13.7%), 가전제품(-19.7%) 등 3개 품목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6.2%), 미국(6.1%), 유럽연합(3.6%), 베트남(2.3%) 등으로의 수출이 늘어났으며 홍콩(-43.1%) 등이 줄었다. 중국, 미국, EU 등 상위 3국 수출 비중은 47.0%에 달했다.
미국이 당초 이달 9일부터 예고한 상호관세 발효시점을 8월 1일까지 연기하면서 한국 정부 내에서는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관세 압박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수출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일로 예고한 관세 부과 시점은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현재 한국은 주요 대미 수출품인 자동차 및 부품, 철강·알루미늄에 이미 25~50%의 고율 관세가 부과된 상태다. 여기에 반도체, 의약품 등 품목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같은 기간 수입액은 199억94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8% 증가했다. 수입은 원유(4.9%), 기계류(17.2%), 가스(21.9%) 등에서 증가했고 반도체(-4.5%), 석유제품(-27.4%) 등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5억9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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