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날아든 벼멸구, 예년보다 빨라…이달 중순 방제 분기점

흡충 중인 벼멸구사진농촌진흥청
흡충 중인 벼멸구[사진=농촌진흥청]


서해안과 전남 지역 일부 벼 재배지에서 벼멸구가 확인됨에 따라 전국 벼 재배 농가에 경계령이 떨어졌다. 

1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최근 서해안·전남 지역에 나타난 벼멸구가 지난달 17일부터 24일 사이 날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 들어와 약 27~30일이 지나면 성충이 되기 때문에 이달13부터 15일 사이에 성충 발생이 집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벼멸구는 중국 남부 등에서 발생해 편서풍을 타고 국내로 날아오는 이동성 해충이다. 벼 줄기에 붙어 즙을 빨아 먹기 때문에 피해가 심할 경우 수확량이 감소하고 품질이 떨어진다. 피해가 겉으로 드러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재배지 내 서식하는 마릿수를 확인해 대응한다.

특히 최근 낮 기온이 급격히 높아져 벼멸구 세대 증식이 빨라질 것으로 우려된다 농진청은 예찰을 통해 밀도를 확인하고 예년보다 방제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

농진청이 ‘한·아시아 비래해충 예찰 협력사업’을 통해 중국 내 지역별 예찰포의 해충 발생 상황을 확인한 결과, 현지 벼멸구는 지난해 6월보다 대비 2배 가량 많았다.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강소성 지역은 애멸구 발생이 작년 대비 약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병해충 전문가로 구성된 ‘농작물 병해충 중앙예찰단’과 도 농업기술원,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서남해안 4개 도 20개 시군에서 합동 예찰을 추진하고 적기 방제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권철희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벼멸구는 여름철 고온이 지속되면 밀도가 급격히 증가하고 확산 속도가 빨라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다”며 “7월 중순은 예찰과 방제 여부를 판단하는 분기점이므로 철저한 사전 예찰과 방제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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