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중소기업 대표 절반 이상이 업무로 인해 올해 여름휴가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300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CEO 여름휴가 계획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40.6%는 '업무로 인해서'라고 답했다. '연중 수시 휴가 사용으로 여름휴가 계획 없음'(29.1%), '경영 상황 악화로 여력 없음'(18.2%)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45%는 국내 여름휴가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휴가 일수는 3.6일이다. 휴가 형태는 '명소·휴양지 방문'이 54.8%로 가장 많고 '독서·사색 등 집에서 휴식'(22.2%), '레저·스포츠 활동'(17.8%), '고향·친지 방문'(5.2%)이 그 뒤를 이었다.
이유는 '국내 휴가의 편의성'(51.9%), '내수 살리기 동참'(14.1%), '비용 절감'(14.1%), '업무와 병행 가능'(12.6%), '문화적 피로도 없음'(5.9%) 순이다.
중소기업 여름휴가 활성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론 '휴가비 지원 등 재정 지원'(64.3%)을 가장 많이 택했다. 다음은 '휴가사용 촉진 제도 등 제도 개선'(22.7%), '휴양시설 제공 등 인프라 지원'(11.7%) 등이다.
국내 휴가 사용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방안으론 '여행비 지원'(57.0%), '관광 품질 개선'(15.0%), '여행·문화산업 활성화'(10.0%) 등을 제시했다. 효과적인 내수 활성화 정책으로는 '직접적인 소비 지원(전국민 민생지원금 지원)'이 58.0%로 가장 많이 꼽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내수 침체와 소비인구 감소로 지난해 소상공인이 100만명이 넘게 폐업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경제계는 물론 국민 모두가 가급적 올여름 국내 휴가지로 지역 명소를 찾아 내수 살리기에 동참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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