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콘텐츠, 얼마까지 지불할 수 있나요?"…유료 이용자는 기준가 초과 지불 의향도

  •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콘텐츠산업 동향 브리프 'AI 콘텐츠, 소비자의 선택' 발간

콘텐츠산업 동향 브리프 제25-4호 AI 콘텐츠 소비자의 선택 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
콘텐츠산업 동향 브리프 제25-4호 'AI 콘텐츠, 소비자의 선택' [사진=한국문화관광연구원]

인공지능(AI)이 창작한 콘텐츠에 대해 소비자들은 어느 정도까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을까.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세원·이하 연구원)은 전국 만 20~64세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콘텐츠 소비 현황과 전망조사’ 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산업 동향 브리프 제25-4호 'AI 콘텐츠, 소비자의 선택'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 기술이 콘텐츠 제작과 소비에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한 최근 흐름을 반영해 인공지능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불 의사와 소비 성향을 사용자 유형별(비사용자, 무료 사용자, 유료 사용자)로 나누어 AI 콘텐츠에 대한 지불 의사와 소비 성향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 동일한 콘텐츠라도 AI가 관여했을 때 소비자들은 인간이 단독 창작한 콘텐츠보다 낮은 지불 의사를 보였다. 예컨대 인공지능이 ‘보조’ 역할을 한 콘텐츠의 평균 지불 의사 금액은 8078원으로 기준가 1만원 대비 19.2% 낮았다. 또 인공지능이 ‘단독’으로 제작한 콘텐츠에 대한 지불 의사 금액은 평균 5944원으로 기준가보다 40.6%가량 낮았다.

반면 생성형 AI 유료 사용자 집단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이들은 인공지능 보조 콘텐츠에 대해 평균 1만1325원, 단독 제작 콘텐츠에 대해서도 9509원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기준가를 웃도는 수준이며 AI 콘텐츠에 대한 경험과 활용도에 따라 지불 의사가 달라진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해당 집단은 단순 체험을 넘어 업무나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한 고관여 사용자들이었다. 이들은 AI의 기술적 완성도와 효율성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으며 인간 단독 창작물과 유사한 수준의 가치를 부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콘텐츠 유형별로는 최근 1년간 애니메이션, 영화, 웹툰 등 시청각 중심 AI 콘텐츠에 대한 소비 의향이 높게 나타난 반면 웹소설이나 도서 등 텍스트 기반 콘텐츠에 대한 소비 의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한 생성형 AI 유료 이용자들은 대부분 콘텐츠 분야에서 전체 평균보다 10~20%포인트 이상 높은 소비 의향을 보였다. AI 콘텐츠를 기꺼이 소비하고자 하는 이들 집단의 존재는 향후 AI 기반 콘텐츠 시장 확대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김예솔 연구원(콘텐츠연구본부)은 “인공지능 콘텐츠에 대한 인식은 유료 사용자일수록 긍정적인 반면 무료 이용자와 비사용자는 보수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AI 콘텐츠 소비는 이용자의 경험 유무와 신뢰 수준이 핵심 결정 요인으로 나타났고 이에 따라 인식 개선, 디지털 리터러시 확산, 체험 기회 제공 등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세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은 “생성형 인공지능은 콘텐츠 산업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기술”이라며 “이번 분석을 통해 AI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의 가치 판단과 태도를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앞으로 이용자 집단별 인식 차이를 반영한 맞춤형 정책 설계와 확산 전략 마련에 이번 연구 결과가 널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콘텐츠산업 동향 브리프 제25-4호 'AI 콘텐츠, 소비자의 선택' 전문은 연구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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