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둔 조현 외교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전문가 "실용 외교에 적합한 인물"

  •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 "양자 전문가, 경제·외교를 다 아는 적임자"

  • 장달중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트럼프 행정부에 준비된 사람"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는 17일로 확정되면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간 조 후보자에 대한 부동산 투자 등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외교 전문가들은 조 후보자가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하는 실용외교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은 9일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조 후보자를 "양자 전문가, 경제·외교를 다 아는 적임자"라고 전했다. 

윤 전 장관은 "조 후보자는 1차관, 2차관을 모두 거치고, 주유엔 대사까지 맡았기 때문에 경험이 풍부하고, 외교 실무 업무와 관련해서 실력을 갖춘 사람"이라며 "양자 업무를 주로 총괄하는 1차관으로 근무하면서 한·미 동맹 같은 양자 정책 현안 전반을 관장했기 때문에 충분히 역량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처럼 경제·외교 문제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에서 (조 후보자는) 양쪽을 다 아는 적임자"라며 "(조 후보자가 외교 장관이 되어) 동북아시아에 국한되어 있는 우리나라 외교의 공간을 확장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조 후보자가 주유엔 대사를 맡았을 때 유엔 한국 대표부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조 후보자가 대표부 직원들하고 정기적으로 스터디 모임을 갖는 것을 봤다"면서 "직원들과 서로 토론하고, 시야를 키워나가는 것을 보면서 외교관으로서의 역량을 쌓아 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언급했다. 

장달중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조 후보자에 대해 "다자 경험이 많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때 미국하고 어려웠는데 그때 1차관이었다"면서 "그때 미국과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아마 트럼프 행정부를 대응하는 데 상당한 밑거름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아주 준비가 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특히 문 정부가 자주적인 움직임이 강한 정부였다"며 "그때 준비를 하고 많이 대응했기 때문에 상당히 뭐가 축적돼 있고, 준비돼 있고 대응을 잘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 후보자는) 외교관들 중에서 보기 드물게 학자라든가 언론인들하고 논쟁을 하고, 논쟁을 거쳐서 그것을 정책으로 하는 게 위성락 안보실장과 같이 몸에 밴 사람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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