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김건희 특검팀은 취재진 공지를 통해 "오늘 오전 10시 정창래(삼부토건 전 대표이사), 오일록(삼부토건 현 대표이사)씨를 소환하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전 대표와 오 대표는 삼부토건의 전·현직 대표로 이날 서울 종로구 광화문웨스트 빌딩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두 사람을 상대로 삼부토건이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여 후 주가가 급등하게 된 경위를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지난 4일 이응근 전 대표를 소환 조사한데 이어 6일에는 포럼에 직접 참석했던 전 직원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전날에는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과 신규철 전 삼부토건 경영본부장 등 우크라이나 포럼 관계자들을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삼부토건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을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삼부토건 주가 급등 전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남긴 정황이 포착돼 시세조종에 가담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 급등 의혹 관련자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의혹의 핵심인 김 여사를 불러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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