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 우라늄공장 폐수 방류' 의혹에 "면밀히 주시·분석"

  • 통일부 "서해 방사능 농도 유의미한 변동 확인 안 돼"

  • 러 파병 전사자 송환 모습 공개엔 "군 사기 제고 목적"

사진월드뷰-3 데일리NK
[사진=월드뷰-3 데일리NK]

정부가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정화되지 않은 방사성 폐수가 서해로 흘러갔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계 기관과 함께 면밀히 주시·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일 기자들과 만나 "현재까지 관계 기관의 주기적인 서해 방사능 농도 측정치에 있어 유의미한 변동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건강 및 안전 환경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통일부에서는 현재 관련 기관들과 긴밀히 대응 방향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원격 탐사 전문가 정성학 한국우주보안학회 박사는 미국 환경체계연구소(ESRI)의 '월드뷰-3' 위성사진을 분석해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의 침전지에서 외부로 이어지는 배수로와 침출수 흐름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정 박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촬영된 위성사진에서 평산 우라늄 공장의 침전지에서 폐수가 배수로를 통해 소하천으로 방류되는 모습이 파악됐다. 폐수는 소하천을 따라 2㎞를 흘러 예성강과 만나기 때문에 이를 통해 남하한 폐수가 강화만을 거쳐 서해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이 당국자는 북한이 전날 조선중앙통신TV를 통해 러시아 파병 북한군 전사자의 유해 송환식으로 추정되는 장면을 공개한 데 대해 "내부적으로 추가 파병이 예정돼 있는 만큼 희생자에 대한 예우를 통해 군의 사기를 제고하려는 목적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내부 단합의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군인들의 모습, 송환된 관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추모하는 모습을 보인 것들은 러시아에 대해 북한 측의 희생을 강조함으로써 상응한 보상을 요구하는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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