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7·4 독립기념일 행사에 '이란 공습' B-2 조종사 초청

  • 독립기념일 주말 反트럼프 시위도

미국 공군 B-2 폭격기가 2018년 1월 11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공군 B-2 폭격기가 2018년 1월 11일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공격 임무를 수행한 B-2 폭격기 조종사들을 7월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리는 독립기념일 기념행사에 초대했다.
 
30일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이란 포르도와 나탄즈에 있는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습한 B-2 조종사들이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독립기념일 기념식에 참여하기 위해 미 공군은 최첨단 F-22, B-2, F-35 전투기들을 동원해 공중분열 비행을 할 것”이라며 “이는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결정적이고 성공적인 공격에 투입된 동일한 공군력”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시설 폭격에 참여한 조종사들을 언젠가 백악관에 초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22일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면서 B-2 스피릿 전략폭격기 7대를 동원했다. B-2 스텔스 폭격기들은 주둔지인 미주리주 화이트먼 공군기지에서 지구 반대편 이란까지 논스톱으로 이동해 초대형 폭탄 벙커버스터 GBU-57을 투하했다.
 
이 폭격기들이 미국으로 되돌아오는 데까지 걸린 총 비행시간은 36시간에 달했다. 이와 별개로 다른 B-2 편대는 태평양 상공을 비행하면서 시선을 분산시키는 미끼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작전으로 이란 핵 프로그램이 ‘말살’ 당해 수십 년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7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핵 능력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완전한 피해는 아니라며, 이란이 몇 달 내로 우라늄 농축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미 뉴스위크는 트럼프 행정부에 반대하는 ‘자유의 미국’ 시위가 독립기념일 주말 동안 미국 전역에서 열린다고 보도했다.
 
지난 14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육군 창설일을 기념하는 열병식이 열린 가운데 미 전역에서는 그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노 킹’(No King) 시위가 동시다발로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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