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이스라엘 정착민들, 요르단강 서안서 자국군 기지에 방화

많은 수의 실향 팔레스타인인들이 자발리아의 사프타위 지역의 도로를 따라 걷고 있다 이들은 가자시티 근처에서 임시로 피신했던 지역을 떠나 가자 지구 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다 사진AFP·연합뉴스
많은 수의 실향 팔레스타인인들이 자발리아의 사프타위 지역의 도로를 따라 걷고 있다. 이들은 가자시티 근처에서 임시로 피신했던 지역을 떠나 가자 지구 북부 지역으로 이동 중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요르단강 서안의 정착촌에 거주하는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자국군 기지에 불을 지르며 수일째 폭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대인 정착민들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공격했는데 이를 진압하던 이스라엘군이 무력을 사용했다는 이유에서다.

30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밤 서안 라말라 인근에 있는 비냐민여단 군기지에 정착민이 몰려와 방화하고 시설물을 파괴했다.

이들은 기지에 침입해 이스라엘군을 향해"대대장은 반역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자동차를 부수고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난동을 피웠다.

이들은 지난 27일에도 이스라엘군 장병을 공격하고 경찰 초소에 방화를 시도했다.

이곳 정착민들은 지난 25일 팔레스타인 주민이 사는 카프르말리크 마을 민가와 차에 불을 지르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스라엘군이 현장에 배치돼 일부 정착민을 체포하며 진압하다가 충돌이 빚어졌다.

특히 정착민들은 이스라엘군이 자신에게 실탄을 쐈다고 주장하지만 군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스라엘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복무하는 장병을 향한 폭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민족주의적 성향의 유대인 정착민들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이 점령한 서안에 정착촌을 세워 거주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이를 불법으로 간주한다.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서안 정착촌의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일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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