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순위에서 기생충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이야기이자, 신자유주의를 향한 통렬한 비판을 담은 유쾌하면서도 기괴한 작품"이라며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봉 감독은 사회 풍자와 코미디를 자유롭게 넘나들다, 필연적이면서도 충격적인 폭력의 폭발로 마무리 짓는다"고 평했다.
이어 "기생충이 미국 개봉 당시만 해도 봉준호는 예술 영화계의 스타였지만, 영화가 끝날 무렵엔 오스카 4관왕에 오른 슈퍼스타가 됐다"며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휩쓴 성과도 재조명했다.
이번 리스트에는 기생충을 포함해 총 한국 영화 3편이 포함됐다.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는 43위에 올랐으며, NYT는 "비틀린 스릴러의 오페라 같은 폭력성과 감정의 극단을 담아낸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봉 감독의 또 다른 작품 살인의 추억은 99위를 기록했다. NYT는 "예상치 못한 유머와 날카로운 드라마를 결합해 인간의 한계를 탐구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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