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김관영 지사는 이날 완주군청을 방문해 유희태 군수로부터 업무 보고를 받고 발전 방안 등을 청취했다. 하지만 이후 예정돼 있었던 군민과의 대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아침 일찍부터 '통합 반대'를 주장하는 군민과 완주군의회 주최로 완주·전주 통합 반대 집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특히 군의원 10명은 항의 표시로 삭발식도 진행했다.
김 지사는 유희태 군수로부터 업무보고를 청취한 뒤 군민과의 대화를 위해 군청 옆 문예회관으로 이동하려 했으나, 통합 반대를 외치는 주민 500여명이 행사장 출입을 강하게 저지했다. 일부 주민은 "완주를 지키자", "김관영은 물러가라" 등을 외치며 김 지사에게 항의했다. 욕설도 난무했다.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경찰 기동대가 출동했고, 김 지사는 결국 완주군민, 군의회와 대화의 물꼬조차 트지 못한 채 군청을 떠났다.

그러면서 "통합에 대해 찬성하고 반대를 하든 각자의 입장 존중한다며 앞으로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군민들 목소리에 더욱 더 귀 기울이고 소통하는 자세를 가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의 바람과 달리, 완주군의회는 통합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
유의식 의장은 "도시자와 전주시장의 공약으로 촉발된 통합논의가 주민들의 요구로 시작됐다는 거짓을 일삼는 김관영 도시자에 경고 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앞으로 완주군의회 군민과 함께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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