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객기 참사 사망자 259명 신원 확인…10년 내 최악의 항공기 참사

  • 비탑승자 19명 포함…시신 256구 유가족에게 인계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추락한 에어인디아 보잉 787-8 드림라이너 여객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인도 아메다바드에서 추락한 에어인디아 보잉 787-8 드림라이너 여객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2일 인도 서부 아메다바드에서 발생한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참사와 관련해 비탑승자 19명을 포함한 희생자 259명의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당국은 아메다바드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이번 에어인디아 여객기 추락 사고 희생자 259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253명은 DNA 검사, 나머지 6명은 안면 식별을 통해 파악됐다.
 
사고 당시 보잉 787-8 드림라이너 기종인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230명과 승무원 12명 등 총 242명이 탑승하고 있었고 인도 출신 영국인 1명만 극적으로 생존했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259명 가운데 240명은 탑승자, 나머지 19명은 여객기가 추락한 국립 B.J 의과대학 기숙사에 머물던 의대생과 가족 등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시신 256구는 유족에게 인계됐으며, 탑승자 1명의 신원은 DNA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애초 인도 당국은 사망자 수가 270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으나, 현재까지 26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인도 보건당국은 여전히 최종 사망자 수 발표에 신중한 입장이다. 라케시 조시아메다바드 시립병원장은 “현재도 사고 현장을 정리 중이다. 추가 희생자가 없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는 최종 사망자 수를 공식 발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1시 38분께 아메다바드 공항에서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던 에어인디아 AI171편 여객기가 이륙 직후 인근 의대 기숙사 건물로 추락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10년 사이에 발생한 세계 최악의 항공기 참사로 기록됐다.
 
인도 당국은 조종사들의 음성 기록과 비행 데이터 기록이 담긴 블랙박스와 잔해 등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람 모한 나이두 민간항공부 장관은 인도 ANI 통신에 “추락한 여객기의 블랙박스는 (미국으로 보내지지 않았고) 여전히 인도에 있다”며 “항공기사고조사국(AAIB)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제니퍼 호멘디 위원장도 “인도 정부 및 민간항공부와 원활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블랙박스의 손상 여부나 해독 시점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항공 전문가들은 현재까지의 정황을 바탕으로 엔진 성능 저하, 날개 설정 오류, 착륙 장치 미수납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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